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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민

SSN 신청 6일만에 도착하다

by DSNY 2022. 4. 3.

기다리던 SSN 카드가 6일만에 도착했다!

 

미준모나 네이버 블로그에서 SSN 관련 내용을 찾아보면 온갖 절망적인 후기들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뭔가 해결되기 전에는 안심하지 못하는 내 성격상 미준모, 블로그에 최근에 올라온 모든 후기는 찾아본 것 같다. 대체적으로 빨리 받는 사람들은 1주~2주 사이에 문제 없이 우편으로 받는 것 같았고 지연되면 아예 3개월 6개월 기약없이 흘러가버리는 경우도 여럿 있었다.

 

 

우리는 에어비앤비 임시숙소 나가기 전까지 빨리 일을 구해서 이사갈 집을 구해야 했기 때문에 일 구하는 것도, SSN이 제 때 나오는 것도 정말 중요했다.

 

 

원래 종교를 믿지 않는 편인데 지난 주 일어난 일들은 정말 드라마틱 했던 것 같다.

 

 

먼저 와이프가 잡서칭 한지 일주일도 안 돼서 여러 개의 인터뷰 요청을 받았고 그 중 두 군데서 오퍼를 받았다!

 

정말 기쁜 일이었고 이제 길바닥에 나앉지는 않겠구나 하는 안도감도 들었다. 이제 나만 잘하면 된다는 생각도 조금....

 

 

그런데 역시나 구두 오퍼를 전화로 주면서 생년월일과 SSN을 가능한 빨리 보내달라고 했다. 이때부터 조금씩 긴장 시작.

 

 

그 날이 3/31일이었고 우리가 SSN 신청한게 3/25였으니 아직 6일 밖에 안된 시점이었다. 일단 알았다고 하고 전화는 끊었는데 SSN이 혹시라도 몇개월 지연되면 오퍼 취소가 될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전화를 끊고 한 10분 쯤 됐을 무렵 갑자기 핸드폰으로 문자 하나가 왔다.

 

친절한 메일박스 업체 주인

 

기대도 하지 않던 ssn 메일이 오늘 도착했다는 문자였다!

 

왜 우편이 왔는데 문자가 왔냐하면, 혹시라도 임시숙소에서 나간 뒤에 ssn이 도착할 경우를 대비해서 우리는 사설 메일박스 서비스를 3개월 유로로 신청해서 그 주소로 ssn이 가도록 신청해두었다. 그 메일박스 가게 오너가 정말 친절했는데 혹시라도 SSN이나 그린카드 처럼 정부 쪽에서 메일이 도착하면 문자로 알려주겠다고 미리 약속해주었던 것이다.

 

 

하늘이 돕는다는게 이런건가. 바로 메일박스로 달려가서 우편함을 열어보니 나란히 두 개의 우편이 들어있었다.

이 봉투 때문에 여러 사람 울고 웃는다

6일만에 도착한 영롱한 SSN. 사실 영롱하진 않다. 그냥 종이 쪼가리인데 코팅도 하지 말라고 하고 가지고 다니지도 말라고 써있다. 한국 주민등록증처럼 소지하고 다닐 필요는 없고 번호만 잘 숙지하면 되는 것 같다.

 

 

이로서 입국 전부터 가장 걱정했던 임무가 끝나서 후련하다.

 

 

신청 전에 퀸즈 자메이카 SSA 센터의 악명을 많이 들었는데 우리는 생각보다 수월하게 끝났다. 예약도 그리 어렵지 않았고 신청하러 가서도 별 문제없이 신청됐다.

 

 

혹시 우리처럼 임시숙소에 짧게 머무는 동안 SSN을 신청하는데 메일을 받아줄 친구가 없다면 mailbox 서비스를 이용해도 좋을 것 같다. 우체국 사서함은 거주지증명이 필요해서 이용할 수 없는것 같았고 숙소 주변 UPS store나 구글맵에서 mailbox와 같은 키워드로 검색해서 나오는 후기 좋은 곳들을 방문해보면 될 것 같다.

 

 

비용은 업체마다 많이 다르겠지만 나는 월 25불 정도에 이용했다. 비싸긴 한데 내가 임시숙소를 떠난 뒤에 이곳에 메일이 도착하면 골치아파질 수 있는 상황을 피할 수 있다는 마음의 평화를 얻고 느긋하게 기다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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